사실 견자단이 어떤놈인지 몰랐고 예고편에서 쌍절곤 휘두르는 놈을 멋있다고 생각했으나 처음 보는 놈이었었다.
그건 다 필요없다. 영화는 그 자체에서 의미를 가질 뿐이다. 아마 모든 예술이 그러해야겠지만. 여하튼 '중국리얼무협액션'의 극치를 오늘 보았다.
사실 성룡은 늙었고 이연걸은 약하다며 대 놓고 중국액션물을 까대던 '옹박'의 광고카피에 대해 '용호문' 이전의 모든 중국 무협 액션물은 반대논리를 펼 수 없었다. 진짜 그랬으니까. 이연걸이 무인 곽원갑 보여주었던 것? 그걸론 토니 쟈를 따라잡을 수 없다. 실제 액션장면은 채 30분을 넘지않았고 싸움꾼 곽원갑보다는 武자를 품고 살아가는 곽원갑을 보여주어야 했으니까.
성룡과 이연걸의 소위무협액션들의 매너리즘을 단박에 탈피해 진정 '무협액션을 개척한 작품이 바로 이 '용호문'이다. 아니, 용호문의 첫 액션장면이다.

그동안 모든 무협액션표방작품들이 악당과의 싸움에 임함에 있어 수십시간의 사전연습과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액션의 완성품이 WWE만도 못했던 점을 상기해보자. 물론 성룡이 발전시킨 '소도구이용하기'나 '천재성'으로 대변되는 이연걸 류의 1인 몰아주기 액션 등이 '용호문'에 없는 것이 아니다. 아니, 우리들이 가장 많이 접했던 성룡과 이연걸의 발명품을 더욱 극대화시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 '용호문'일 것이다.
하지만 악당을 살살 때리는 듯한 인상의 성룡, 결정적으로 맞던지 때리던지 결판이 잘 안나던 지루한 이연걸 식 액션 - 그야말로 매너리즘의 탈피가 '용호문' 시작과 동시에 일어났다!
여기서 양대 무협 액션 산맥의 매너리즘을 타파하였다 하여 '용호문'이 무슨 중국식 '리얼' 액션의 시발점이냐, 혹은 '리얼 액션'을 보고 싶어 '용호문'을 보겠다 라는 논리는 말도 안된다. 분명히 '용호문'의 첫 싸움과 '석흑룡'과의 만남에서 일어난 싸움이 여태껏 중국액션에서 볼 수 없었던 빠르고 정확하면서도 강력하며 아니아니 이런 한국식 형용사말고, 그야말로 스타일리쉬stylish 한 액션을 보여준 것은 맞다.
하지만 얻어맞는 악당이 불쌍해보이던 '옹 박' 시리즈를 따라갈 수준은 결단코 아니다. 또한 그런 '리얼액션'은 '용호문'이 원하는 방향도 아니다. 말했잖아 용호문은 '리얼무협액션'이라고.
주인공들은 우리가 알지못하는 - 그러나 설명할 필요도 별로 없는 - 초식들로 나쁜놈들을 제압한다. 그 과정을 표현하는 카메라 앵글은 가히 환상적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있는데 바로 '스토리 라인'. 간단한 초식들로 나쁜놈 다수를 제압해나가던 주인공들을 방해하는 것은 진짜진짜 쎈 나쁜놈 대장. 나쁜 놈 대장은 주인공들의 은인을 죽이고 힘좀 쓰는 듯 하던 주인공들을 땅바닥이며 지붕위로 패데기 친다. 벌레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목숨을 연명한 주인공들이 무공연마에 힘쓰는 것은 당연한 일. 벼루고 벼룬 끝에 전설의 무기, 혹은 전설의 초식들 습득하게되어 복수를 위한 마지막 싸움!
이게 전형적인 무협양식일 것이다. 용호문도 이 형식에서 전혀 벗어난 일 없다. 그러나 김용, 와룡생 등의 무협작가들이 절대 저 양식에서 벗어나지 안으면서 또 한가지 지킨 것이 '시대상황'이다. 검과 활이 난무하던 전국시대의 무림이 배경이지 '용호문'같은 현대는 현대지만 어딘지도 모르고 중국식 정신과 현대식 문물이 결합된 (아마 홍콩, 타이완, 마카오 셋 중 하나겠지) 도시에서 '용호문'은 시작되고 끝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시대를 막론하고 '나쁜놈을 때리는데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라는 진리를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나쁜놈들은 맞아도 싸다. 밥 먹을 건드린 죄로 맞는다
그리고 뭐 당위성이 없다느니 개연성이 없다느니는 영화대사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헛소리다. 나쁜놈 대장의 두려움을 설명하는 대사가 있었고 나쁜 놈 대장의 악랄함을 직,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제 뭐가 더 필요하냐?
액션영화에서 '스토리 라인' 따위는 전투를 만들어낼 이유면 충분하다. 더 이상의 가치가 없다. 혹시 더 이상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영화라면 단순한 '액션' 장르로 설명이 불가능 할 것이다. 당위성은 치고받을 이유만 만들어주면 그만이다. 

"어이, 나중에 한판 붙어보자구!"
저 쌍절곤의 석흑룡은 원래 싸움을 즐긴다.
그야말로 프로패셔널리즘. 액션영화가 관객에게 보여줄 것은 '액션' 뿐이다

"멋지게 싸워보자구!"
악당까지 프로정신으로 무장해있다!
그야말로 관객을 위한 '액션'영화다
한놈이 쳐다봐서 싸웠거나, 3대째부터 이어져내려오던원한이이래저래얽히고설켜서일어나는패싸움을말리기위해어절수없이악의세력과결탁한놈을때리거나 '액션'을 펼 칠 수 있는 무대만 마련하면 끝인 것이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서 부터 정말 무협지에서나 볼 수 있던 - 현실에선 불가능한 - 기술들이 등장한다. 근데, 그게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성룡과 이연걸 등의 액션보다 훨씬 시원스러웠다. 헤리포터의 마법이나 판타스틱4의 초능력이나 '용호문'의 무공이나 별반 차이는 없다. 오히려 '무협액션'에서 그런게 빠지면 섭섭하지.
오버액션의 극치라고 까지 비하받은 주인공들의 폼은 이거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 혼자서 거울보고 해봤을터이다.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을 잘 표현했다고

나쁜 놈은 관이나 짜놔라!
나는 명작일 수록 그것을 형용하는 어휘는 짧고 간결해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용호문'은 정말 멋진 영화였다.

이런 강력한 무공이 주는 희열이 판타스틱4의 초능력, 헤리포터의 마법등에 전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PS - 근데 여배우들 비쥬얼은 캐판이었다. 걔들 대사도 별로 없던데 한국애들 좀 뽑지... 아 또 너무 견자단 밀어주기였다;; 이연걸 그러다 망했다니까
PS2 -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옛말을 알고 있는가?
나는 매일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네버엔딩스토리 내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굿타임 내 멋대로 살지만.. 자유로우니깐♡ 나이키 스타 나무 그늘 아래 차칸소 ♡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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